NYC DIARY
Bye Bye Corsic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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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3.07.31 03:24:02
Name :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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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휴가는 코르시카(Corsica) 섬에서 보냈어요. 여러 프랑스 디자이너 친구들이 한번 꼭 가보라고 권했던 휴양지였지요.
한국에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 해요. 아시아의 다른 나라에도 마찬가지인지, 코르시카에 있는 기간동안 동양인을 딱 한번 봤네요. 나폴레옹의 고향으로 많이 알려진 코르시카는 지중해에 있는 바위섬으로, 프랑스에 속해 있지만 이탈리아에 더 가까이 있어요. 저희는 파리에서 비행기를 타고 가서 렌트한 차를 타고 다녔지요. 아름다운 해변과 절경에 매 순간 감동했어요. ^^ 무엇보다 해변의 수심이 낮아서 지오가 신나게 놀았답니다. 덕분에 피부가 까맣게 탔지만요.. ;)      저희가 머무른 곳은 코르시카의 남쪽에 위치한 포르토 베키오(Porto Vecchio)와 보니파시오(Bonifacio)입니다.  하루는 보니파시오에서 보트를 타고 무인도에 가서 놀았어요. 30분마다 배가 다니는데, 섬에 내리면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ㅋ 건물도 없고, 그늘도 없고, 화장실도 없고, 음료수 자판기도 없고요. ^^ 사람들이 섬 여기저기 흩어져서 마음껏 수영하고, 썬탠을 하면서 쉬다가 다시 배를 타고 돌아와요.  바위에 병풍처럼 둘러쌓인 풀장만한 해변을 찾아서 우리 가족만의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멀리 코르시카가 보이고 다리 사이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다녔어요. 정말 쉬는 느낌이었답니다.   보니파시오의 절경은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에메랄드빛 바다 바로 옆에 높은 바위산이 있곤 했죠.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지오가 남편이랑 난간에 기대기만 해도 경악을 했는데, 지오는 '엄마 왜 저러나' 싶은 표정으로 쳐다보더라구요. ㅋ       지오는 옷 안에 달린 텍에 완전 예민해요. 가위로 잘라서 입혀주곤 하는데, 드레스에 달린 라벨이 불편한지 치마를 자꾸 올리네요.  적극적인 지오 성격 때문에 영어가 안 통하는 프랑스 아이들과도 금세 친구가 되어 모래놀이를 함께 했어요.    한 디자이너가 추천해줘서 포르토 베키오에 위치한 Casadelmar 에 갔어요.    어른들이 aperitif 즐기는 동안 기다리는 지오의 모습.  바닷가 언덕에 있어서 경치가 무척 좋더라고요.    노는 게 너무 힘들었는지 지오는 슬슬 지쳐가고 결국 기다리던 디저트가 나오기 직전에 잠들어 버렸네요.  달콤한 휴가를 마치고 숨막히게 더운 뉴욕으로 돌아왔습니다. 지오는 일주일에 두번씩 수영장에 다녀서 피부는 더욱 까맣게 되고 있네요. ㅋ 9월 지오가 학교(유치원)에 들어가서 요즘 마음만 분주합니다. 긴장도 되구요.. 미국은 유치원부터 의무교육이라서 이제 진정으로 학부형이 되는 느낌이에요. 아이가 도시락 뚜껑은 혼자 잘 열 수 있을까.. 새 친구들과는 잘 어울릴까.. 괜한 걱정을 지금부터 하네요.  긴 장마 뒤에 시작될 무더운 여름에 모두 멋진 휴가 떠나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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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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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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